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파산한 거래소 FTX의 사기 행위를 도운 혐의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의 모회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탈 코퍼레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7월 1일 뉴욕 남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SEC는 실버게이트와 전 CEO 앨런 레인, 전 최고위험책임자 캐슬린 프레이허가 자금세탁방지법(Bank Secrecy Act/Anti-Money Laundering) 준수 프로그램과 FTX 같은 암호화폐 고객 모니터링의 강점을 투자자들에게 잘못 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실버게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안토니오 마르티노가 FTX 붕괴 이후 예상되는 증권 판매 손실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노를 제외한 모든 당사자는 SEC와 합의에 동의했다.
“SEC의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며, 법정에서 제 사건을 변호하고 명예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마르티노는 그의 변호사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법무법인을 통해 코인텔레그래프에 말했다.
SEC 집행 국장 구르비르 그레왈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FTX와 관련된 기관들 간의 약 90억달러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감지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와 경영진이 FTX 붕괴 후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데 더욱 매진했다고 비난했다.
SEC는 실버게이트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5천만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인과 프레이허는 각각 100만달러와 25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EC의 집행 조치는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RB)와 캘리포니아 금융 보호 혁신부(DFPI)와의 합의와 병행하여 이루어졌다.
실버게이트는 2023년 3월,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FTX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은행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한 후 자발적으로 청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2022년 11월 파산 신청을 했고, 여러 임원들이 형사 기소되었으며,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연방 교도소에서 25년 형을 복역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들에게 FTX의 자산 교환을 위해 실버게이트에 있는 알라메다의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지시했다. 전 CEO는 또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의 웹사이트에서 실버게이트가 블록체인 회사들을 위한 은행업을 혁신했다고 주장했다.
SEC의 조치는 실버게이트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기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FTX 사용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승인한 판사의 결정 이후에 나온 것이다. 실버게이트는 이 혐의를 부인했다.
6월 27일과 28일, 미국 대법원은 SEC가 암호화폐 집행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가지 의견을 발표했다. 한 의견은 증권 사기와 관련된 SEC 민사 사건의 피고가 배심원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