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5천달러까지 떨어질 수도…”긍정적 요소 여전히 많아” 낙관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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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28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에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 3분 현재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1% 내린 60,32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한때 가격은 6만 달러 아래(59,960.96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6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등락해 왔다. 이날 PCE 가격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물가 지표를 준거로 삼는데,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이어 이날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지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의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4일 “2014년 해킹으로 자산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내달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하는 비트코인은 약 14만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1천970만개의 0.7% 수준이지만, 한 번에 시장에 나오면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반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암호화폐의 가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는 기존 통화의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기준 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암호화폐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날 달러화 지수(DXY)는 106 안팎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비트코인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하락세에 돌입했다. 가격이 단기적으로 5만5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강세론자들은 미국 대선 TV 토론이 도널드 트럼프(최근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을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을 보임)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지만, 조 바이든을 대체할 또다른 민주당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3분기는 역사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이는 분기다. 지난 13년 동안 평균 수익률이 5%에 불과하다. 반면, 2분기 및 4분기 평균 수익률은 6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이날 자신의 X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마운트곡스, 미국 정부 매각 등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도 여전히 많다. 여기에는 ETF 자금 유입, 법정에서의 승리, 인프라 개선, 린디 효과(Lindy effect, 생존해 온 기간이 긴 기술·사상·기업 등의 기대수명이 더 길어지는 효과) 등이 포함된다. 단기적이고 비주기적 역풍이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선물”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또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X를 통해 “채굴자들이 물량을 던지는 채굴자 카피출레이션(항복) 수준이 2022년 12월 FTX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2022년 12월 당시 7.6% 하락했었는데, FTX 파산 이후 사이클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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