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의 20~50%를 흡수하며 빠르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 디지털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후 첫 5개월 동안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의 20~50%에 해당하는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테이킹 미지원이 유입세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의 30%를 목표치로 할 때 월 10억 달러의 순유입액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문사(RIA)와 브로커딜러 플랫폼이 이더리움 현물 ETF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 출시 후 막대한 자금 유입을 경험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의 누적 순유입액은 144억5000만 달러로, 종합 529억10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찰스 유 갤럭시 리서치 부대표는 출시 6개월이 채 안 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더리움 현물 ETF 채택 가능성을 가늠할 유용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부터 6월 15일까지 15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면서 “예측이 맞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로 30억~7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제시한 예측치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수준이다. 비트와이즈 CIO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첫 18개월 동안 15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갤럭시 리서치 부대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역시 이더리움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 채택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격은 스테이킹, 브리지, 스마트 컨트랙트에 묶여 있는 공급량과 적은 중앙화 거래소 보유량으로 인해 비트코인보다 ETF 자금 유입에 더 민감할 수 있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TF가 기관 투자자, 정책 입안자, 규제 당국이 이더리움을 합법적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 중인 대형 금융기관을 포함해 9개 예비 발행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운영 중인 이더리움 신탁을 ETF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아 출시 후 약 180억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으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찰스 유 부대표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에서 월 31만9000 ETF(11억 달러) 상당이 빠져나가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 실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탁의 이더리움 비율이 더 적기 때문에 GBTC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의 파산으로 강제 매각 영향이 있었던 GBTC에 비해 매도 압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거래를 위한 거래소의 규칙변경안 신청서(19b-4)를 승인하고 현재 발행사의 증권신고서(S-1)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주중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