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후보들, 선거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 ‘표심 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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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미국 대선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 ‘표심 잡기’에 한창이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전보다 ‘친가상자산적 행보’를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인 태도였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최근 들어 가상자산 관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업계의 표심 잡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지난 대선에 이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격돌할 예정인데 지난달 대선 캠프를 통해 선거자금 명목으로 가상자산 기부금을 모금하기 시작하면서 현 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신에서 열린 집회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정부가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업계와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대척점에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이러한 갈등을 본인이 끝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의 미래가 미국에서 펼쳐지도록 보장하는 게 목표”라며 “미국이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암호화폐 전략이 젊은층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후원금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추가한 것 외에도 미국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 수립’을 주장하는 이를 전용 고문으로 영입하고 가상자산 채굴 산업에 ‘긍정적인 시각’을 펼치는 등 최근 노골적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변화를 꾀하며 트럼프 후보의 움직임에 맞서고 있다. 우선 바이든 대선 캠프는 현재 가상자산을 후원금 대상으로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바이든 캠프 인물 중 상대적으로 가상자산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전 가상자산 백악관 고문인 캐롤 하우스를 재임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정부 아래 SEC를 주도로 가상자산업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컸기 때문에 그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제미니 공동 설립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대표적이다. 캐시 우드 CEO는 크립토슬레이트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며 “트럼프는 미국 경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1일 200만 달러(약 2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트럼프 대선 캠프에 후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다.

업계 인물들의 지지 외 일단 공화당 쪽에 쏠려 있는 가상자산 업계의 표심을 대변하는 분석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24일 공화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할 시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출세 지속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이미 명백히 가상자산 지지자가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화당이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사용 사례에 대한 내러티브 역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현 정부 아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허용을 포함해 이더리움 현물 ETF 19b-4(정식 심사 요청서) 승인 등의 결과가 도출된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를 지지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전과 다르게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 폐지 결의안이 상원과 하원 모두 통과하기도 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이 글로벌 설문조사 기관 해리스 폴에 의뢰해 진행한 최근 서베이에서 미국 유권자의 47%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가상자산 관련 표심이 이번 미 대선의 중요한 ‘키’로 자리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서베이는 내년 미 대선 유권자를 상대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2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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