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는 유럽연합의 종합적인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담은 ‘암호화자산시장법(MiCA, 미카)’의 전면 시행에 대비해 테더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T’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26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는 2021년 11월 상장했던 EURT를 이달 안에 상장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1년 출범한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달 30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미카법을 준수하기 위해 EURT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URT는 테더가 2021년 출시한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2022년 2월 2억3600만 달러까지 성장했지만 이후 급감해 현재 3700만 달러의 적은 시총을 형성하고 있다.
제임스 설리반 비트스탬프 영국 총괄은 거래소가 유럽연합의 통일된 암호화폐 규제를 마련한 미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스탬프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서 암호화폐의 성장을 허용하는 규제에 대해 일관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준법과 보안 개선에 주력했다”면서 거래소가 규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스탬프는 앞으로도 미카법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홍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상장돼 있는 유로 외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현재 테더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8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홀드(Uphold)의 경우, 미카법을 준수하기 위해 USDT 및 기타 6개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상장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유럽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을 비판, “기업이 미카법에 따른 규제를 받을 의향이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