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가 ‘비트코인 사용 중단’ 호소했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5년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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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위키리크스(WikiLeaks) 창립자가 미국 법무부와 합의하면서 5년 간의 수감 생활 끝에 영국 감옥에서 석방됐다고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위키리크스 공식 엑스(X) 계정에 따르면 런던의 고등법원이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에게 보석금을 허가하면서 지난 24일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그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영국을 떠났다. 

사건은 어산지가 앞서 2010년 약 70만 건의 미군 기밀문서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문서는 워싱턴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관한 내용으로, 전 미국 군사 정보 분석가 첼시 매닝(Chelsea Manning)에 의해 유출됐다. 문서에는 이라크에서 발생한 살해를 포함하여 외교 전문과 전장 기록이 다수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어산지는 더 이상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다. 위키리크스 창립자는 미국 국방 정보를 획득하고 공개하려는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런던의 벨마시 감옥에서 이미 복역한 5년형을 선고받아 바로 석방됐다.
 

한편 앞서 2010년, 어산지의 폭로 이후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위키리크스의 돈줄을 막기 위해 압박하자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은 그를 돕기 위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하여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2010년 12월 5일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위키리크스에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견을 전하려 한다. 비트코인은 아직 유아기 상태의 베타커뮤니티다. 현재 단계에서 당신이 불러올 여파는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사토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트코인은 위키리크스 지원 자금으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사토시는 “다른 상황에서 이런 관심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위키리크스가 말벌통을 걷어찼고, 그 떼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토시는 2011년 4월 26일, 비트코인 수석 개발자인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에게 남긴 편지 한 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고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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