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마운트곡스 충격’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반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알트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대장 코인’으로 분류되는 데다 통상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강한 상승이 알트코인 강세장의 신호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27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3시40분 기준, 전달 대비 9.48% 하락한 868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의 가격 하락세는 더 크다. 같은 시간 대비, 이더리움은 전달 대비 11.19% 하락한 470만원대를 나타냈다.
25일 기준, 업비트 내 트론을 제외하고 모든 알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약세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다음으로 하락률 하위 3위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한’ 코인으로 분류되는데,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지난 2021년 ‘코인 불장’ 당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 기록한 패턴을 두고 이더리움의 반등세를 주목하고 있다.
◇ 2021년 불장 땐 어땠는데…비트코인 지배력 하락, 이더리움 77% 급등
업계에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코인 불장’의 신호탄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이더리움의 강한 상승세를 꼽는 이유는 지난 2021년 1월 나타난 패턴 때문이다.
당시 비트코인의 전체 시장 내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2021년 1월 한 달간 73%대에서 62%까지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업비트 기준 77.16%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13.61% 상승한 것 대비 이더리움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몰렸던 시장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면서 이더리움의 강한 상승세가 동반돼야 알트코인의 강세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이더리움의 강세 이후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 관련 가상자산을 포함해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일명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최근 “알트코인 시즌 초입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더리움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가 비트코인 MVRV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온체인 펀더멘털에 비해 이더리움의 시장이 과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물) ETF 상황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만 랠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이더리움이 오르면 다른 알트코인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 6월 들어 콜옵션 늘어난 이더리움, 전문가들 “가격 전망 좋다”
최근 이더리움이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이더리움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이코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옵션 트레이더들은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5월만 해도 이더리움 콜옵션보다 풋옵션 매수가 더 많았지만 6월 들어 콜옵션 매수가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12월 만기 콜옵션 행사가도 현재 가격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며 “트레이더들의 이러한 태도 전환은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2.0 조사 종료 등 호재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도 지난 22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거래량이 비트코인에 비해 18%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현재 시장은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펼쳐질 불꽃놀이(fireworks·강세장)를 위한 바닥 다지기 중이다. 올해 여름 동안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 분석 업체 블록서클의 코너 오닐 커뮤니티 리더도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이더리움에 대한 규제 장애물이 사라졌다”며 “이더리움 가격이 곧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 점은 전 세계 규제 기관에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아울러 다음 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SEC 조사 마치고 현물 ETF 거래 앞둔 이더리움…’악재’ 제거하고 ‘호재’ 앞둬
이같이 시장에서는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 추세와 관련해 SEC의 이더리움 증권성 조사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제 거래 시점을 주목해 왔다.
지난 19일 SEC의 이더리움 조사 종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의 증권성과 관련한 리스크는 우선 제거됐다.
이더리움의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 종료를 통보해왔다”며 “이는 SEC가 이더리움 판매를 증권 거래로 간주, 기소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일 일정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는 오는 7월 초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블랙록을 끝으로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템플턴,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 모두가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미 ETF 전문 업체 네이트 제라시 ETF 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쯤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에 국한된 업계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자 QCP캐피털은 옵션 시장에서의 이더리움 콜 매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전고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옵션 시장에 이더리움의 낙관론이 반영돼 콜 매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자본 유입 규모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규모의 10~20% 수준만이라도 기록한다면,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점인 4800달러(665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데이터상으로도 전망 좋은 이더리움…매집 계속되고 솔라나 대비 가격 강세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도 이더리움 생태계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플랫폼 인투더블록에 따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이더리움을 장기 보유한 이들은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의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장기 보유자가 매도세에 참여하고, 단기 투자자의 투자 수익이 극대화 됐을 때 ‘시장이 과열됐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평가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단기 가격 상승보다는 조정세에 무게를 두곤 한다.
인투터블록은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 주소들은 지난 1월부터 매도세를 보인 반면, 이더리움 장기 보유 주소들은 지속 매집하고 있다”며 “이더리움은 (디파이 등으로) 수익 기회가 생겨났으며 이를 통해 보유 수익도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장기 보유 주소들의 매집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또 하나의 배경 중 하나는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꼽히는 솔라나가 이더리움 대비 최근 가격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바이낸스 달러 표시 기준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가격 추세를 비교한 ‘SOL/ETH’ 지표는 0.038로, 지난 3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가 가격적으로 약세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ETH/BTC 지표와 관련해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률이 비트코인 대비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X를 통해 “주봉 기준으로 ETH/BTC가 랠리를 펼치면 일반적으로 알트코인도 함께 랠리를 보인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시장이 폭락했지만 조만간 알트코인 시즌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비율은 한동안 주요 불플래그(BULL FLAG) 영역에 있었다”며 “현재 최고 추세선 인근까지 왔다. 이제 상승 준비는 끝났고 곧 알트코인 시즌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