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번 주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의 만기가 예정돼 있어 상당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주 28일 금요일 오전 8시(UTC)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66억8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과 35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옵션의 만기가 돌아온다.
루크 스트리예스 데리비트 CEO는 “만기 예정인 옵션 가치가 100억 달러가 넘는다”면서 “거래소의 누적 미결제약정 규모(230억 달러)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기 예정 옵션 중 25% 이상, 약 27억 달러의 옵션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태로 만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분기 만기일에는 거래량 급증과 포지션 마감·롤오버(연장) 진행으로 변동성이 커져 가격 방향 예측이 어려워진다.
스트리예스 CEO는 이번주 만기 시 미국 주식 시장의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관련 변동성 영향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 주식 옵션 ▲개별 주식 선물,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가리킨다.
한편, 데리비트 CEO는 최근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은 내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시 강세로 전환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10%, 이더리움은 13% 하락했다.
거래소 수장은 이번 가격 하락이 채굴자 매도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이동, 7월 초 예정된 마운트곡스 상환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약세 심리가 뚜렷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내달 12일, 이더리움이 내달 5일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는 7월 첫째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콜풋 스큐(call-put skews)’ 지표도 투자자들이 단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옵션은 특정 시점 안에 기초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콜은 매수 권리를, 풋은 매도 권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