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내달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 상환 착수” 발표에 시장 ‘휘청’

출처: 토큰포스트

2014년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내달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 상환 시작을 알리면서 비트코인이 하루 5% 이상 하락했다.

마운트곡스의 파산 관재인 노부아키 코바야시는 24일(현지시간) 발송한 통지서에서 “파산 계획에 따른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의 상환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내달 초부터 두 암호화폐에 대한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산 관재인은 “규제를 준수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환 절차가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들였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교환 및 확인 절차를 완료한 암호화폐 거래소 순으로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출범한 마운트곡스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 70%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 사고로 붕괴했다. 당시 2만4000여명이 현 시세로 약 561억 달러(76조원)에 해당하는 85만 BTC를 도난당했다.

이후 도난 자금의 20%를 회수해 채권자 상환 절차를 밟아왔다. 작년 9월 파산 관재인은 2024년 10월 31일까지 ▲14만2000BTC ▲14만3000BCH ▲690억엔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파산 청구 시스템에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 예정 상환액이 게재됐으며 지난 5월 28일에는 마운트곡스의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에서 2018년 5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2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움직였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소식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새벽 한때 5만8890달러까지 밀렸다가 일부 회복했다. 큰 낙폭에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레버리지 포지션 1억7200만 달러가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하면서 거의 6주 최저 수준인 6만39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이날 X(트위터)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ETF의 종합 유입액의 절반 이상이 한 번에 무효화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마운트곡스의 상환 발표가 전형적인 ‘뉴스에 매도’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상환이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 우려를 촉발했다면서 “상환금 수령자들이 지난 10년간 쌓인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90억 달러의 상환액은 상당한 규모지만, 비트코인의 회복력을 높일 요인들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시적 환경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순유동성 지수가 6조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시장에 4000억 달러의 유동성이 풀리며 1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 매각의 부정적인 영향을 견뎌낼 잠재력과 이점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스톡리틱스(Stocklytics) 애널리스트 닐 로아티(Neil Roarty)는 “약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과 같은 궤적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장과 분위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채굴업체와 독일 정부 등 고래 투자자들이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달 19일 독일 정부 월렛에서 6500 BTC가 이동했다. 해당 월렛은 2024년 2월부터 30억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5만 BTC를 보유해왔다.

닐 로아티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5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보고 있다”면서 “강세론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상황이 매우 빠르게 뒤바뀌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해당 가격대 아래로 떨어지면 8~12% 정도의 조정이 발생해 6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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