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실물자산(RWA) 토큰화의 광범위한 채택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2030년 시장 예상 규모를 2조 달러로 제시했다.
맥킨지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많은 기관이 아직 실물자산 토큰화 부문을 지켜보는 상태”라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토큰화 자산 시장이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스턴컨설팅그룹·21셰어스와 달리 단기적인 시장 성장과 채택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랙록, 씨티그룹, HSBC 같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 및 대형 은행, 암호화폐 전문 기업들이 운영 효율 및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국채 등 실물자산(RWA)을 블록체인에 올리면서 토큰화는 가장 주목받는 블록체인 활용 사례로 부상했다.
한편, 맥킨지는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채택 속도가 느리고 적용 자산 범위도 제한적이라면서 “광범위한 토큰화 채택은 아직 멀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토큰화 예금,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제외한 토큰화 시장의 2030년 기본 전망치를 2조 달러로 제시했으며, 채택이 더 지연될 경우 1조 달러 미만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더 우호적인 규제와 산업 전반의 협력, 채택을 방해할 수있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더 빠른 채택이 이뤄지더라도 시장 규모는 4조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킨지는 많은 프로젝트가 파일럿 단계에서 대규모 배포 단계로 나아가면서 토큰화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업체들이 개념증명에서 ‘견고하고 확장된 솔루션’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미래에 금융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할지 다시 상상해 볼 많은 기회와 도전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기업은 뮤추얼 펀드, 채권, 상장지수채권, 레포, 대체 펀드, 대출, 증권화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토큰화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부동산, 상품, 증권 같은 자산은 제한적인 추가 이익과 타당성 우려, 복잡한 규제 이행, 업계 핵심 플레이어의 채택 인센티브 부족 등의 이유로 토큰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많은 기관이 여전히 토큰화 구현의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관망’ 모드에 있다”면서 “때문에 초기 채택 기관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모로(Anthony Moro) 프로브넌스 블록체인 랩스(Provenance Blockchain Labs) CEO는 코인데스크에 “블록체인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존 프로세스 및 표준과의 상당한 통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관은 향후 토큰화가 비즈니스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기술 통합은 실제 구현을 통해 작동 여부, 효과, 문제점을 확인하는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