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비트코인 하락의 원인으로 독일의 비트코인 판매를 지목하지만, 부정적인 거시 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 더 유력한 원인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6월 20일에서 21일 사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3.9% 감소하며 5주 만에 최저 수준인 2조34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락은 상위 10위 코인 모두에 영향을 미쳤으며, 비트코인(BTC)은 4.2%, 이더리움(ETH)은 4%, BNB는 4.2% 하락했다. 일중 손실에서 약간의 회복이 있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약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매도 압력,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BTC 구매로 상쇄
일부 분석가들은 독일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가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원인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이 불리한 거시 경제 데이터에 반응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트레이더들은 주식 시장이 정점을 찍었고,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온체인 암호화폐 분석 업체 Arkham에 따르면, 독일 정부와 연결된 지갑이 6월 19일 거래소로 6500 BTC를 이체했으며, 당시 가치는 4억2500만 달러였다. Arkham은 이 지갑이 2013년에 운영된 불법 영화 웹사이트 Movie2k에서 압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의 5만 BTC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비트코인은 Kraken, Bitstamp, Coinbase로 전송되어 실제 매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이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월 20일 7억8600만 달러에 추가로 1만1931 BTC를 구매했다고 공개하면서 틀렸음을 드러낸다. 따라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구매는 매도 압력을 상쇄했다.
지난 며칠 동안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규제 변화나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전통 금융 산업, 특히 거시 경제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S&P 500 지수와 암호화폐 부문 간의 단기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불확실한 시기에 위험 자산에서 손을 뗀다.
미국 선물 및 옵션 만기와 악화되는 글로벌 거시 경제 상황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식 시장은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되는 ‘트리플 위칭’ 이벤트에 직면해 있다. 6월 21일에 5.5조 달러가 만기될 예정이며, S&P 500 지수가 최고점에 근접하면서 약한 거시 경제 데이터가 더 높은 경기 침체 위험을 나타낸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5월에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 관리자 지수(PMI)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PMI는 민간 부문 기업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5월에 2.8%로 상승하여 4월의 2.5%보다 높았다.
TD 시큐리티스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미국의 채무 한도가 2025년 초까지 의회에 의해 정지되었지만, 이는 또 다른 주권 신용 등급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권 부채에 대한 5년 신용 디폴트 스왑(CDS)은 일부 우려를 나타낸다”고 골드버그는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하락한 이유는?
소매 데이터 제공업체 Syntun이 발표한 중국의 연간 중간기 전자 상거래 축제 매출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부정적인 분위기를 강화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중국의 두 번째로 큰 연간 매출을 기록하는 JD.com의 창립 기념일을 기념하며, 총 매출은 2024년에 1023억 달러로, 2023년보다 7%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달러 지수는 50일 만에 최고 수준인 105.85로 상승하여 투자자들이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6월 21일 변동이 없었지만, 트레이더들은 2024년 현재까지 52%의 상승을 기록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하고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출을 줄이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