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레이딩 기업 ‘점프 크립토(Jump Crypto)’를 조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포츈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CFTC가 트레이딩 업체 점프의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 활동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점프는 초단타 매매,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잘 알려진 업체로, 2021년 9월 암호화폐 사업부 ‘점프 크립토’를 신설했다.
대형 해킹 및 파산에 연루되기 전까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온 시장조성업체이자 투자사이다.
점프 크립토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협력해 신규 토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여러 거래소에서 시장조성업체로 활동했었다. 또 웜홀(Wormhole), 피스(Pyth), 파이어댄서(Firedancer) 등 주요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및 엔지니어링 부서를 설립, 업계 최고의 벤처 투자자로도 활동했다.
한편,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웜홀’이 3억2500만 달러의 해킹을 당하면서 운영 균열이 시작됐다. 또 시장조성업체로 활동했던 FTX 거래소의 파산으로 3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2022년 5월 붕괴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 관련 의혹도 받았다. 2023년 2월 SEC는 테라폼랩스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점프가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연동을 지탱해줬다고 주장했다. 다만 점프에 대해 직접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책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3년 3월 법무부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형사 소송에서도 점프는 “테라의 달러 연동을 유지하는 데 조력한 미국 자기자본 투자회사(Proprietary trading firm)”로 언급됐다. 법무부 역시 점프의 위법 행위를 주장하거나 기소하지 않았다.
현재는 점프는 관련 사업 두 개를 분사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등 암호화폐 부문 활동을 축소한 상태다.
포츈지는 “아직까지는 위법 행위가 파악된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 기관이 일상적으로 관할 대상 기업에 대한 사실 확인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기소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SEC가 이더리움 재단 관련 기업에 소환장을 보냈지만 관련 소송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