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 법칙’ 만든 경제학자 “연준, 금리인하 유보 불장난” 경고

출처: 토큰포스트

경기침체 지표 ‘샴 법칙(Sahm Rule)’을 고안한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Claudia Sahm)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유보가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New Century Advisors)의 수석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은 “중앙은행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샴 법칙에 따른 경기침체 경고가 발동될 수 있다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통화 당국이 어쩔 수 없이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샴 법칙은 실업률의 3개월 이동 평균치가 지난 12개월 최저 실업률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제가 침체 상태에 들어간다는 지표다. 1948년 이후 발생한 모든 경기침체에 유효한 경고 신호로 작동해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실업률이 증가하고 고용 균열이 나타나면서 월가에서 ‘샴 법칙’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5월 실업률이 2022년 1월 이후 처음 4%에 도달하면서 샴 법칙 지표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0.37을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현재 실업률 수준이 두어달 더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클라우디아 샴 수석은 “경기침체가 유력한 전망은 아니지만 실제적인 위험인데, 연준이 왜 그런 위험을 밀어붙이는지, 무엇을 기다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능한 최악의 결과는 연준이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금리인하 예상 횟수를 3번에서 1번으로 줄이며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연준은 실업률 상승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한 상태라는 평가를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고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타이트하지만 과열 수준은 아닌 팬데믹 직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아 샴 수석은 “나쁜 (고용) 결과가 나오면 상당히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위험 관리 관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꺼리고 물가 상승에 대해 계속해서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잠재 위험의 전조가 되는 고용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파월 의장이 지난주 발언한 것처럼 일자리 증가 추세가 악화되길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경고했다.

경제학자는 “경기 침체 지표가 ‘변동성’에 기반을 두는 이유가 있다”면서 실업률 수치 자체가 아니라 실업률의 변화를 통해 경기 침체를 예측하기 때문에 어떤 실업률 수준에서든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역학은 자체적으로 강화된다”면서 “일자리를 잃으면 지출을 멈추게 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지금처럼 실업률이 낮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한 전례가 거의 없고, 고용 안정 시기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 건 1969년~1970년대뿐이기 때문에 연준은 쉽사리 방향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물가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 확신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2.7%, 근원 PCE 물가는 2.8%로, 목표 수준은 2%를 상회하고 있다.

샴 수석은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원하는 지점에 도달한 건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서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해보면 고용 시장은 위험 영역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물가는 위험 영역에서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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