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막차 타는 크래프톤…내달 ‘오버데어’ 소프트런칭[블록체인 열풍, 그 이후]

By Decenter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함께 시들해진 메타버스 시장에 구원투수가 등판할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 반등의 기세를 몰아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오버데어’는 내달 소프트런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버데어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공동 개발인 만큼 더욱 이목이 쏠린다.

━상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예고…‘제페토’ 네이버제트 투자 2년만
크래프톤은 지난 9월 네이버제트와의 메타버스 합작사인 오버데어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2021년 12월 네이버제트에 50억 원을 간접 투자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지 약 2년 만이다. 크래프톤은 오버데어에 408억 원을 투입해 지분 85%를 갖고 나머지 72억 원을 투자한 네이버제트는 지분 15%를 보유하기로 했다. 이 회사에서 운영할 메타버스 플랫폼 이름 역시 오버데어다.

오버데어 설립 이전부터 크래프톤은 메타버스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메타버스를) 장기 성장의 주요 축으로 보고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가 게임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관련 사업에 뛰어들자 크래프톤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크래프톤이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2022년에 들어서다. 크래프톤은 2022년 1월 27일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크래프톤의 신년 도전 과제로 NFT 및 웹3를 제시하며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C2E(Create to Earn)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2월엔 네이버제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2021년부터 플랫폼 출시를 예고한 컴투스 등 경쟁사에 비해선 다소 늦은 시작이었지만 제페토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네이버제트와의 협력 소식은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오버데어가 구동될 블록체인 메인넷은 코스모스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 ‘세틀러스(Settlus)’다. 세틀러스는 오버데어 플랫폼을 위해 크래프톤에서 자체 구축한 메인넷이다. 세틀러스는 크래프톤이 지난 9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기간 개최한 ‘서클 해커 하우스 행사’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다. 세틀러스 메인넷은 오버데어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제작자와 이용자 간의 NFT 거래를 지원한다. 오버데어 NFT 제작자는 자신의 저작물을 이용자들에게 판매하고 이용자는 구매한 NFT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NFT 거래를 위한 메인넷 기축통화도 발행할 전망이다. 제작자들이 판매 보상으로 얻은 코인은 스테이블코인 USDC로 정산 가능하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오버데어는 소프트런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플랫폼 출시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크래프톤은 실무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케팅 담당자와 PM, 개발자 등 각 분야에 걸쳐 23건의 채용공고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로서도 12월에 예정된 소프트런칭 일정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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