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엔에프프롬프트 새 코인 지원 두고 세 달째 ‘실랑이’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엔에프 프롬프트(NFP) 측과 새 토큰 스와프 지원에 대한 합의점을 여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80일가량 거래소에 묶여있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원은 NFP 프로젝트 측과 새 토큰에 대한 스와프 지원 협의를 세 달째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이미 바이낸스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와 새 토큰에 대한 스와프 지원을 완료한 것과 대비된다.

타 거래소와 비교해 코인원이 프로젝트 측과 새로 발행한 토큰의 스와프 지원을 끌어내지 못하는 배경에는 지난 3월 해킹 사태 발생 시 초기 대응 부분에서 발생한 갈등을 비롯해 ‘NFP 코인 덤핑 사태’가 결국 코인원에서 발생했다는 점 등이 지목된다.

양측의 합의점 도출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코인원에서 NFP 코인을 매수한 피해자들이 떠안는 실정이다.

◇ NFP 코인 사태 뭐길래…초기 대응부터 갈등 빚은 거래소와 프로젝트

NFP 코인은 지난해 12월 코인원이 ‘AI 테마’가 업계에서 주목받을 당시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신규 상장하며 주목받았던 가상자산이다.

그러나 지난 3월13일, 다량의 NFP 코인이 해커의 계정으로 이동하면서 일명 ‘NFP 코인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물량은 지난 1월 NFP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에어드롭을 받은 2000여개의 계정에 있던 물량인데, 해당 물량이 한 해커의 지갑으로 다량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NFP 프로젝트와 코인원 간의 갈등을 빚은 주요 원인이 됐다. 프로젝트 측은 3월15일 해당 사실을 ‘해킹 사태’로 규정하고 코인원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NFP 코인에 대한 입출금 정지를 요청했다. 해커의 물량이 거래소에 투하될 시 ‘가격 덤핑’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NFP 코인에 대한 입출금을 정지했다. 다만 코인원은 해당 사태를 해킹 사태가 아닌 ‘에어드롭 형태’로 봤고, 프로젝트 측에 해킹으로 규정할 수 있는 명확한 소명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코인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고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코인원이 글로벌 거래소처럼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나름의 이유도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상자산 입출금 차단 허용 사유’와 관련돼 있다.

당국은 앞서 거래소의 가상자산에 대한 입출금 정지로부터 발생하는 시세 조작의 노출 우려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가상자산 입출금 차단 허용 사유를 오는 7월19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세부 내용인 시행령안에 구체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가상자산 정보시스템 등에 전산장애 △법원·수사기관·국세청·금융당국 등의 법령에 따른 요청 △해킹 등 사고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한 경우에 한해서만 거래소의 입출금 제한을 허용했다.

코인원은 법안 시행 전이지만, 그에 앞서 법안 준수를 위한 프로세스를 갖춰나가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번 NFP 사례에서 가상자산 입출금 차단 허용 사유를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측의 입출금 정지 요청이 있은 지 2주 뒤인 3월27일, 해커의 물량을 장외거래로 구매한 국내 투자자가 당시 입출금을 막지 않았던 코인원에 다량의 NFP 코인을 매도하면서 일명 ‘NFP 덤핑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다량의 NFP 코인 물량이 코인원에 대거 투하되면서 코인원에서만 해당 코인의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 대비 70%가량 급락했다.

 

 

 

◇ 합의점 도출하지 못하는 이유는?…초기 대응서 불거진 갈등이 지목

덤핑 사태가 발생하자 코인원은 뒤늦게 NFP 코인의 입출금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원은 지난 3월28일 공지 사항을 통해 “엔에프 프롬프트(NFP)의 토큰 스와프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며 “여전히 재단의 자산 유출이 해킹으로 인한 사고인지는 불분명하나 해당 이슈의 해소를 위한 협조 요청에 따라 토큰 스와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태가 진정되는 듯했으나 예상과 다르게 코인원에서는 해당 공지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새 토큰 스와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코인원에서 NFP 코인을 구매한 투자자들이 여의도에 위치한 코인원 거래소에 직접 방문하는 등 피해 사실을 호소하자 코인원은 지난달 14일 추가적인 공지 사항을 통해 토큰 스와프에 관한 협의 지연 사실을 알렸다.

코인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28일, 재단과의 협의를 통해 NFP 토큰 스와프 지원을 결정 및 공지했다”면서도 “그로부터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구체적인 스와프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그 협의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 중 일부 사안에서 코인원과 NFP재단 간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토큰 스와프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합의점은 코인원의 추가 공지가 나온 5월 14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6월 13일 현시점을 기준으로도 도출되지 않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신속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피해 보는 건 코인원에서 NFP 코인 구매한 투자자뿐”

결국 업계에 따르면 초기 해킹 사건 당시 입출금 정지를 요청한 프로젝트 측과 ‘명확한 해킹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며 입출금 정지를 거절한 코인원 측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갈등을 빚은 것이 여전히 토큰 지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물량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재단도 문제이지만, 결과적으로 입출금을 제때 닫지 않아 덤핑 사태가 발생하게 만든 코인원의 잘못도 있다”며 “기존에 오염된 해커의 물량이 코인원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 측은 초기 대응을 두고 코인원에 일부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서는 서로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코인원에서 코인을 구매한 투자자들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기준 바이낸스에서 NFP 코인은 561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코인원에서는 바이낸스 거래가 대비 43% 저렴한 319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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