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 없었다…1년 10개월 만에 전월比 ‘보합’

출처: 토큰포스트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냉각 신호를 보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측정한 지수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직전월 기록 및 예상치 3.4%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CPI는 0.0%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직전월 0.3%와 예상치 0.1%를 하회했다. 전월에 비해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은 2022년 7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더 장기적인 방향성을 가리키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올랐다. 역시 직전월 3.6%, 예상치 3.5%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전월 대비 근원 CPI도 직전월 및 예상치 0.3%보다 낮은 0.2%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직전월 2.2%에서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도 0.1%만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억제에 힘을 싣었다.

에너지 물가는 전년 대비 3.7%로 직전월 기록 대비 높았지만 전월 대비 물가가 2%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휘발유 물가는 전년 대비 2.2%로, 직전월 기록 1.2%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3.6% 하락했다.

신차와 중고차 물가 모두 하락했다. 신차 물가는 전년 대비 0.8%, 전월 대비 0.5%내렸다. 중고차 물가는 전년 대비 9.3% 하락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교통비는 전년 대비 10.5% 상승했다. 직전월 기록 11.2%에서 상승폭을 좁혔다.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CPI 가중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계속해서 물가 개선 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는 월간 0.1%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20% 이상 오르며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 해군연방신협 기업 경제학자 로버트 프릭은 CNBC에 “마침내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도감은 주었지만 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며 물가의 주요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거비 둔화가 시작될 때까지 CPI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불안 ‘해소’에 시장 반등

5월 CPI 발표 이후 주식 시장 선물은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다우 지수 선물은 0.88%, S&P500 지수 선물은 0.87%, 나스닥 지수 선물은 0.91% 상승했다.

하방 압력을 받았던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물가 신호에 상승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82% 상승한 6만9445달러, 이더리움은 3.15% 오른 3640.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 시장은 CPI 발표 이후 통화 완화 전망이 개선됐다. 9월 첫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며 가능성을 61.3%까지 회복했다. 12월(44.9%)까지 연내 두 번의 인하 단행을 예상하고 있다.

6월 12일과 13일 진행 중인 FOMC 회의 결과는 99.9%로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결정 및 2분기 점도표는 내일(13일) 새벽 3시에 발표되며 3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1회 금리 인상을, 작년 6월, 9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 3월, 5월까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현재 23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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