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10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주식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40.5%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의 38.7%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는 응답은 작년 10월 저점(34.2%)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왔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올 들어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 중이며, S&P500지수는 올 들어 12% 넘게, 나스닥지수는 14% 넘게 오른 상태다.
지수가 상승을 지속하자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올 연말 S&P500 전망치를 연초 제시했던 5200에서 5600으로 높였다.
동시에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지나쳐 시장이 정점을 시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주식 대표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아직은 투자 심리가 도취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증권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증시 예측 지표인 셀사이드 지표가 5월 55.3%로 올랐지만 여전히 중립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BofA는 셀사이드 지표가 58% 이상일 때 매도 신호로 간주한다.
매체는 월가 전문가들 일부는 현재의 강세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꾸준히 둔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에 대한 확신이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칼바시나는 이어 지금의 인플레이션 및 경제 성장 예상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S&P500지수 전망치는 5300 정도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연준이 금리를 움직이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끈적일 경우 미 증시는 완만한 하방 리스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뉴욕연은 서베이에서도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직전월의 3.3%에서 3.2%로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현재 시장은 12일 발표될 연준의 금리 결정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