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름을 제거하면서 이더리움(ETH) ETF 출시에 대한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오랫동안 암호화폐를 지지해온 자산 운용사로, 이미 현물 비트코인(BTC) ETF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내에 아크는 이더리움 ETF 신청에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철회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암호화폐 ETF의 저수수료 경쟁 때문이다. 지난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회의에서 캐시 우드는 아크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올해 초 출시된 이후로 투자자에게 0.21%의 낮은 수수료를 부과해 회사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비트코인 ETF 발행자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비암호화폐 ETF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대표는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가 5개월 만에 35억 달러를 돌파했는데도 아크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이는 분명한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ETF 발행자들은 펀드를 관리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많은 투자자들은 이 수수료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이는 수익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서 그레이스케일은 1.5%라는 높은 수수료를 설정하여 블랙록에 비해 자산 측면에서 초기 리드를 잃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수수료 전쟁이 출시 전에 이렇게 치열해질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아크가 낮은 수수료 때문에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파트너십이 많은 의미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수수료가 너무 낮아지자 두 회사 모두에게 충분한 수수료 수익이 없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수수료를 공개한 발행자는 프랭클린 템플턴으로, 해당 펀드의 수수료를 0.19%로 설정했다. 이는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와 동일한 수준이다.
저수수료 구조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철회는 업계 내에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크 인베스트는 여러 이더리움 관련 펀드를 제공하고 있어 업계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ETF 스토어의 제라시는 “장기적인 브랜드 관점에서 아크가 현물 이더리움 ETF 카테고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아크 인베스트 대표는 이번 결정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