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주식·암호화폐 거래 앱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에 설립된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로, 85개 이상의 암호화폐 현물 거래와 기관 대출, 스테이킹 등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2013년 출시된 대중적인 주식 거래 앱으로, 2018년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관련 증권법 위반 소송 예고 통지서를 받았다.
바클레이스 캐피털과 갤럭시 디지털이 자문을 제공한 이번 인수 거래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비트스탬프 인수가 암호화폐 시장 입지 강화, 해외 진출, 기관 투자자 확대 등의 효과를 내면서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요한 커브랫(Johann Kerbrat)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은 비트스탬프가 여러 시장 주기를 거치면서 높은 회복력을 입증하고 신뢰를 얻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전 세계 50여개 허가 및 등록 자격을 보유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글로벌 빅4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작년 12월부터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 로빈후드가 비트스탬프와의 전략적 합병을 통해 미국 외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기존 개인 투자자 및 소액 거래자를 넘어 헤지펀드, 은행, 트레이딩 업체 등 대형 고객사도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 이후에도 비트스탬프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JB 그라프티오(JB Graftieaux) 비트스탬프 CEO는 “비트스탬프의 플랫폼과 전문성, 규제 준수, 보안 등을 로빈후드 생태계에 도입하여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COIN) 등 다른 경쟁 거래소도 미국 외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식(HOOD)은 전 거래일 대비 6.49% 오른 2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동안 27%, 올 들어 8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