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분실’ 43개 BTC 복구한 투자자 “10만 달러 갈 때까지 보유”

End-Puff Banner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43.6개의 비트코인이 담긴 지갑 주소를 잃어버린 암호화폐 투자자가 2명의 사이버 보안 연구원의 도움으로 비트코인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익명의 암호화폐 사용자 ‘마이클(Michael)’은 11년 전인 2013년, 자신의 지갑을 설정하고 로보폼(RoboForm)을 이용하여 고유한 비밀번호를 생성했다. 그는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번호를 로보폼에 저장하는 대신 암호화된 파일에 비밀번호를 저장했다.

그러나 이후 지갑의 비밀번호가 포함된 암호화 파일이 어느 시점에 손상되었고 지갑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지갑에 저장된 43.6개의 비트코인 가치는 당시 약 5300달러 수준이었다. 6만 7732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는 약 295만3100달러 규모다.

2022년 마이클은 사이버 보안 연구원 조 그랜드(Joe Grand)에게 비밀번호 복구를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뒤 2023년 6월 다시 접촉을 시도한 끝에 그랜드의 관심을 끌어 자산을 회수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자세히 설명한 그랜드의 유튜브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보안 연구원인 친구 브루노(Bruno)와 함께 해당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지갑의 비밀번호를 생성한 비밀번호 생성기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했다. 

이들은 로보폼의 랜덤 숫자 생성기에 취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생성된 각 비밀번호가 사용자 컴퓨터의 생성 날짜 및 시간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 버그는 2015년에 수정됐지만 두 사람은 이전에 생성된 비밀번호에는 버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마이클이 비밀번호를 생성한 날짜를 기억해내자 연구원들은 그가 2013년 4월 13일에 비트코인을 지갑으로 옮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그들은 시간 매개변수를 통해 수백 개의 비밀번호를 계속 테스트하여 2013년 5월 15일에 생성된 올바른 비밀번호를 발견하고 지갑에 접근하여 비트코인을 회수했다.

지갑에 액세스하는 데 성공한 마이클은 비트코인이 약 3만 8000달러 가격일 때 자산의 일부를 그랜드와 브루노에게 전달하고 비트코인이 6만 2000달러까지 올랐을 때는 자신의 보유량 일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은 복구된 지갑에 현재 약 200만 달러 가치를 가진 30개 BTC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자산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