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BTC) ©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업계가와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 미국의 암호화폐 강경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재선) 캠프 관계자들도 최근 암호화폐 업계 거물들을 찾아 암호화폐 관련 정책 조언을 구하기 시작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재선을 지지하도록 호소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반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가 미국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의 이러한 입장은 공화당 내에서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며, 그의 캠프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지지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영국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SC)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비트코인(BTC)은 미국 국채 신뢰 하락 환경에서 좋은 헤지 수단으로 여겨질 것이다. 기존 전망인 BTC의 연말 목표 15만 달러, 2025년 연말 목표 20만 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까지 암호화폐에 대해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암호화폐 채굴에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기업이 연방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여러 가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백악관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려는 의회 법안을 거부할 의사를 밝혔다.
다만 바이든 캠프 내 암호화폐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블록은 “은행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 금융 기업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을 반대하는 초당적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바이든 행정부가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이같은 기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는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후보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특히 공화당의 론 드산티스, 프란시스 수아레즈, 비벡 라마스와미는 비트코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탈중앙화의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비트코인의 사용과 채굴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은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 조사에 따르면, 거의 20%의 유권자들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고 있다. 46%의 유권자들은 추가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마련될 경우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15%의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입법에 반대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유권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많은 유권자들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의 미래로 보고 있다. 이러한 세대가 전체 유권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이 선거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