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지표, 먹혀들지 않는다…장단기 금리역전 40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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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월스트리트에서 오랫동안 신뢰받아 온 경기 침체 예측 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장단기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졌다. 과거 8차례의 미국 경기 침체 모두에서 이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약 400거래일 이상 지속됐지만, 경제 침체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은 17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번 분기의 경제 성장률은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하이먼 에버코어 ISI 회장은 “지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경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 금리 인하를 예상할 때 나타난다. 이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서 신화적인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에서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예측 도구로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 침체는 예측되었지만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다.

캠벨 하비 듀크 대학교 금융 교수는 이번에는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잡한 미국 경제를 채권 시장의 단일 지표로 예측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주로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를 비교하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10년물과 3개월물 또는 1년물 국채를 비교한다.

현재의 경기 침체 대기 시간은 최근 역사상 가장 길거나 이를 초과하고 있다. 1968년 이후, 10년물 수익률이 1년물 수익률 아래로 떨어진 후 경기 침체가 나타나기까지 9개월에서 24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역전 현상은 23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그 사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을 때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종종 끝나곤 했다.

WSJ은 “수익률 역전 현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섰을 때 어떤 경로로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 될 것인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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