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0년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5년 만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를 인용 “마운트곡스의 콜드 월렛(오프라인 지갑)에서 최소 4만2830개의 비트코인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아캄에 따르면 약 29억 달러, 한화로 3조9340억원이 넘는 비트코인이 여러 번의 거래를 통해 미확인 주소로 이동했다.
마운트곡스 월렛에서 이체가 발생한 건 약 5년 만으로, 올해 10월 31일 채권자 상환 만기를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2010년 출범한 마운트곡스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 70%를 점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 사고로 붕괴했다. 당시 2만4000여명이 현 시세로 약 561억 달러(76조원)에 해당하는 85만 BTC를 도난당했다.
이후 도난 자금의 20%를 회수해 채권자 상환 절차를 밟아왔다. 거래소 보유 자산은 14만2000 BTC(95억 달러), 14만3000 BCH(7300만 달러), 690억엔이다.
거래소 월렛은 이체 후 약 94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13만8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는 “마운트곡스 상환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가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UBS 은행은 “상당량의 토큰이 풀리면서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