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온체인(OnChain)분석이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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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암호화폐 분석가들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가격 전망을 보면 온체인 분석이란 단어가 자주 나온다. 온체인 분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네트워크 상태나 고래 및 기관들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온체인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투자자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온체인 데이터와 오프체인 데이터 

온체인 분석을 하려면 먼저 온체인 데이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공개되는 모든 검증된 정보를 말한다. 이 데이터에는 거래 세부정보, 지갑주소, 블록 정보 및 네트워크 활동과 관련된 기타 지표가 포함된다.

이 정보들은 주로 이더스캔(Etherscan)이나 바이낸스 블록탐색기(BscSca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오프체인은 온체인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중앙화 거래소나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사이드체인, 레이어 2 체인을 통해 외부에서 기록되는 거래를 의미한다. 

이더스캔

#온체인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그러면 온체인 지표를 투자자들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일까.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정보 접근 제한 때문에 주요 기관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 그러나 블록체인에서는 온체인 지표를 통해 시장 흐름이나 네트워크 상태, 스마트계약 보안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고래나 거래소의 지갑을 분류한 뒤 지갑 간 자산 이동 흐름 등을 직접 분석한다. 그러나 지표가 생소하고 복잡한 일반 투자자들은 난센이나 글래스노드, 크립토퀀드와 같은 분석 플랫폼을 통해 통찰력을 얻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많은 트레이더의 경우 위 그림처럼 고래나 거래소의 콜드월렛을 통해 BTC 출입 흐름을 파악한다. 만일 고래 콜드월렛에서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거래소(CEX)로 자산이 이동할 경우, 전문가들은 고래가 보유한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반면, 거래소에서 다른 콜드월렛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고래들이 자산을 지갑에 한 동안 보유할 계획임을 의미하며 상승을 예상한다.

[예시, 글래스노드 거래소 자금 유입 차트]

온체인 데이터 중 활성 주소와 트랜잭션을 분석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참여도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트랜잭션와 활성주소가 증가하면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트랜잭션이 감소하면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활성주소는 Etherscan 또는 BscScan 과 같은 탐색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시레이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에 쓰이는 컴퓨팅 파워를 의미한다. 해시율이 높을수록 보안과 네트워크 복원력이 강력하다. 

온체인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의 보안 상태도 점검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컨트렉트에서 비정상적인 토큰 발행이나 거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발견한 뒤 적시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알리면 자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일 갈라 게임즈의 해킹 사건은 온체인지표에서 이상 거래를 발견한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갈라토큰 해킹 지갑 주소 추적 , 출처: 블록스콥]

TVL(Total Value Locked)은 DeFi 프로토콜, NFT 및 기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예치된 암호화폐의 총량을 나타낸다. TVL 상승은 채택률 증가와 잠재적인 네트워크 가치를 보여준다. TVL이 많다는 것은 해당 블록체인에 자산을 묶어두고 디앱이나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생태계가 그만큼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토큰 분배 현황, 출처: 메사리]

#온체인 데이터 분석 툴 

앞서 언급했듯이 온체인 지표를 직접 확인하고 데이터를 조합해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정보를 시각화 한 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잘 알려진 온체인 데이터 분석 툴이다.

글래스노드는 온체인 지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통찰력을 제공하는 가장 인기 있는 온체인 분석 도구 중 하나다. 라이브 데이터는 지갑 활동, 잔액, 네트워크 성장, 토큰 공급, 보유자 수 등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갖춘 차트와 대시보드를 제공하지만 유료다. 다만, 기본적인 데이터는 무료로 볼 수 있다. . 

Dune은 또 다른 인기 있는 온체인 분석 도구로 간단한 SQL쿼리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게 만들었다. 투자자가 블록체인에서 데이터를 직접 가져와 분석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 폴리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디파이나 게임 디앱 등을 분석할 때 사용한다. 

글래스노드와 듄과 달리 난센은 블록체인 데이터에 2억 5천만 개 이상의 라벨링을 붙여 분석해준다. 예를 들면 한 지갑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 라벨링 된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비트코인이 이동했을 경우, 시장은 FTX가 보유한 자산을 코인베이스로 옮겨서 매도할 계획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 온체인 분석의 한계와 미래 

온체인 분석은 유용하지만, 모든 활동이 온체인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거래가 중앙화 거래소(CEX)에 있는 오프체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분석 플랫폼 난센은 “데이터는 미래의 새로운 석유라며 인공지능이 개발될수록 블록체인과 관련된 데이터 세트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파악하는 온체인 분석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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