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백악관은 디지털 자산 규제를 목표로 하는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21, H.R.4763)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변화시키려는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21, 일명 H.R.4763)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미 행정부는 발표된 성명에서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당국에 기반한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법안이 디지털 자산 거래와 관련된 소비자와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미 행정부는 의회와 협력하여 보다 강력한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하원이 오늘 중으로 FIT21에 대한 표결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 법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암호화폐 현물 시장과 디지털 상품, 특히 비트코인을 감독할 수 있는 더 많은 권한과 자금을 부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투자 계약의 일부로 처음에 제공된 디지털 상품의 2차 시장 거래에 대한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하원 표결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FIT21은 올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 1월에 열릴 차기 의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맥신 워터스 의원은 이 법안을 역대 최악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워터스 의원은 FIT21이 CFTC의 자원을 과도하게 늘려 기관의 집행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SEC의 직원 수는 4,500명으로 CFTC의 약 700명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FIT21이 규제 공백을 초래하고 자산이 투자 계약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1946년 대법원 판례인 하우이 테스트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업계의 문제는 규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원에는 FIT21에 대한 동반 법안이 없으며, 상원의 주요 민주당 의원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과거에 반대했다. 투자 은행 TD Cowen은 최근 이 법안이 “이번 의회에서 법안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자금 세탁 방지 및 투자자 보호와 같은 민주당과 공화당에 중요한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암호화폐가 유권자 행동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 때문에 암호화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로 선거 기부를 받겠다고 발표하며 친암호화폐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벤처 캐피털 회사인 패러다임의 알렉산더 그리브는 백악관의 성명을 “엄청난 진로 수정”이라고 부르며 정치적 압력이 행정부의 입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패러다임은 암호화폐를 옹호하고 암호화폐 지지 유권자를 결집하는 비영리 단체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를 후원하고 있다. 홀랜드 앤 나이트의 수석 정책 고문인 스콧 메이슨은 백악관이 FIT21에 반대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가 현재 의회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최근 조치를 비판하는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백악관의 FIT21에 대한 반대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진화하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