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신청 러시…코인 시장 영향은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비트코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투자업계에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ETF)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머지않아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 오르는 가운데, 자산 운용사들의 잇따른 승인 신청이 가상자산 ETF 출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블랙록 이어 피델리티도 ‘이더리움 ETF’ 신청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더리움 ETF에도 도전한 것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이더리움(ETH)의 미국 달러 기준 가격을 추종한다.

뒤이어 피델리티도 지난 16일(현지시간)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냈다. 블랙록이 신청서를 제출한 지 하루만이다. 피델리티의 참전으로 현재 SEC에 제출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은 7건이 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현재 SEC가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단, SEC가 이더리움 거래 시장이 비트코인만큼 성숙해졌다고 판단할지가 관건이다.

앞서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시 ‘감시공유계약’ 내용을 포함하며 승인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감시공유계약이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거래 활동, 청산활동, 고객 신원 등에 관한 정보를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와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블랙록은 처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을 당시 SEC로부터 감시공유계약 관련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블랙록은 이 같은 피드백을 반영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두겠다고 내용을 수정한 뒤,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이에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등 다른 자산 운용사들도 블랙록을 따라 ‘감시공유계약’ 내용을 포함하고, 코인베이스를 파트너로 넣어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자산운용사들이 SEC의 피드백을 반영한 만큼,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의 리야드 캐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SEC가 이전에는 가상자산 현물 시장이 제대로 규제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며 “지난번과 동일한 이유로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번 신청서의 핵심 포인트는 감시 공유 계약이다”라고 밝혔다.

◇”이더 ETF, 비트코인 ETF 승인 앞당기진 않을 것”

이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반대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후순위인 만큼, 후순위 가상자산의 ETF 신청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게리 갠슬러, 헤스터 퍼스 등 위원 5명이 다수결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이 그 결정에 뭔가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단,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러시가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보여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에도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피델리티는 ETF 신청서에서 “이더리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컴퓨팅 인프라이고, 가상자산 ETH는 컴퓨팅 리소스 값을 지불하는 기축통화”라며 이더리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국 투자자들은 규제환경 하에서 이더리움(ETH)에 투자할 수 없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