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암호화폐가 다시 미국 정치 뉴스에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라라고에서 자신의 머그샷 NFT(대체불가토큰)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날,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없게 만드는 미 SEC(증권거래위원회)의 회계 공시 강화를 철회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사건은 암호화폐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른 전쟁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포춘 크립토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의 反암호화폐 정책..민주당 지지층 반발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심각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바이든 캠페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에 발표된 파라다임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비암호화폐 소유자들 사이에서 44%(트럽프)대에서 43%(바이든)로 뒤지고 있으며, 암호화폐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48%(트럼프)대 39%(바이든)로 뒤쳐졌다. 이는 2020년 대선 당시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43%(바이든) 대 39%(트럼프)로 바이든을 지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당에서도 바이든의 이러한 태도는 캠페인에 자해를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우려가 나온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중요한 유권자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포춘 크립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공화당, 무당파 유권자의 약 20%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젊은세대로 정당에 구애받지 않는다. 사안에 따라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이라도 지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반(反)암호화폐 입장은 반혁신, 반기술, 변화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암호화폐는 정치적 쟁점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당파적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되며 기술 자체에 찬반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현재 미국 행정부는 암호화폐 산업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있으며, 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은 더욱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미디어는 지적했다.
겐슬러 의장은 취임 초기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추가 권한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현재 산업을 규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SEC와의 거리를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1명의 의원이 SAB121(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사람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규제)을 뒤집으려는 투표에 참여해 정치적 편견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더 많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합리적인 규제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돌아설 위험이 크다. 포춘크립토는 이번 선거가 중요한 만큼, 민주당은 이 중요한 유권자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