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17일(현지 시간)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블룸버그 TV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엘-에리언은 캠브리지 퀸즈칼리지 총장으로, 블룸버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고금리 지속 정책이 시장과 상반된다.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완전히 임의적’ 이다. 실제 경제 상황이 연준의 정책 전환을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방책이지만, 이는 경기 상황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면서 유턴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아닌 실제 경제 상황을 기준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이전에도 미국 중앙은행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옳은 목표인지 의문이다. 모두가 2%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완전히 임의적이다. 잘못된 인플레이션 목표를 추구하면 성장을 불필요하게 희생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세상에 살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익숙했던 세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