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톤당 1만1천 달러 넘어, 런던시장과의 가격차 1천달러
특히 구리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기성 자금이 예상치 못한 가격상승에 다시 급히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시세보다 미국 시장 거래가격이 훨씬 높아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개월 선물 구리가격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파운드당 5달러가 넘어섰다. t당으로 따지면 1만1천 달러가 넘는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구릿값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주에만 11% 급등했다.
뉴욕의 구리 선물가격은 글로벌 벤치마크인 런던의 구리 가격에 비해 1천 달러 넘게 벌어졌다. 평소 90달러 미만인 것과 대비된다.
미국 시장의 구리 선물가격 하락을 예측한 트레이더들이 구리를 대거 공매도(숏베팅)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값이 오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급히 구리를 매수(숏커버)하면서 가격을 더 밀어 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보도했다.
구리 재고 물량 감소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컨설팅 회사 우드 매켄지의 구리 리서치 디렉터 엘레니 조아니데스는 “시장이 폭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달간 엄청난 투기자금이 매수 포지션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원자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구리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번졌다.
파나마 운하의 운송량 제한으로 인한 물류 문제와 지난 3월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여파로 미국의 구리 공급이 빠듯해진 점도 구리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