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20개 명단에서 코인베이스가 1위에 올랐다. 국내 업비트와 빗썸은 각각 4위와 17위를 차지했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20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정해 명단을 발표했다. 규제 준수, 지급 능력, 보안에 중점을 둔 순위로, 1~3위를 모두 미국 소재 거래소가 점했다.
포브스는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20곳은 대부분 강력한 금융 감독 수준을 갖춘 국가에 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미국 거래소가 7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과 일본이 각각 4개, 우리나라가 2개,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거래소가 각각 1개씩 포함됐다.
1위는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2위는 비트코인 선물을 지원하는 전통 금융시장 ‘CME 그룹’ 3위는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이다.
이어 ▲4위 업비트(한국) ▲5위 데리비트(두바이) ▲공동 6위 비트스탬프(룩셈부르크)·크립토닷컴(싱가포르)·크라켄(미국)·피델리티(미국) ▲10위 엘맥스 디지털(지브롤터) ▲11위 제미니(미국) ▲12위 비트플라이어(일본) ▲13위 비트뱅크(일본) ▲14위 GMO 재팬(일본) ▲15위 팍소스(미국) ▲16위 루노(영국) ▲17위 빗썸(한국) ▲18위 해시키 익스체인지(홍콩) ▲19위 비트판다(오스트리아) ▲20위 코인체크(일본)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20개 암호화폐 거래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위에 오른 코인베이스는 규제, 감사(監査) 수준 및 기관 투자자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포브스는 “코인베이는 거래량 기준 미국 최대, 수탁 자산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주요 암호화폐 수탁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이더리움의 13%, 지원 암호화폐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거래소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자산 규모는 2190억 달러, 소매 거래 수수료는 평균 1.7%로 나타났다.
매체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SEC와 법적 분쟁에 대해서는 “형사적인 것이 아닌 민사적 성격”이라며 리스크 수준을 축소했다.
2위는 1898년 설립된 세계 최대 파생상품 시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운영사 ‘CME 그룹’이 차지했다.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해 8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보유하는 최대 규제 암호화폐 시장으로, 프로셰어스 같은 ETF 발행사, 소매 거래자, 헤지펀드 등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움직임을 헤징·투자할 때 이용하는 거래소이다. 최근 현물 거래 지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위는 투자 게임화로 유명한 주식·암호화폐 중개업체 로빈후드다. 2300만명의 이용자에 암호화폐 15종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미국에서 무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작년 말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31일 기준 암호화폐 보유 규모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믿을 만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선정됐다.
4위에 오른 업비트에 대해 포브스는 “‘한국의 코인베이스’라고 소개하면서 낮은 수수료(5bp)로 거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수탁 자산 규모 기준 4위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17위 빗썸에 대해 “거래량과 자산 기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대부분 원화로 거래되며 288개 코인 현물과 297개 거래쌍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통 4bp의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며 작년 말 무료 수수료 프로모션을 진행했음에도 수년간 수익을 내고 있으며 낮은 비용과 규제 수준, 광범위한 현물 제공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크립토캠페어(CryptoCompare),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코인게코(CoinGecko), 크립토랭크(CryptoRank)에서 확인된 646개 거래소 중 규모, 트래픽, 규제 위반 이력 등의 기준을 통과한 거래소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암호화폐 현물·파생상품 거래소를 대상으로 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는 포함하지 않았다.
평가 부문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량 ▲투명성 ▲준법 ▲비용 효율성 ▲감사 ▲기관 참여 ▲현물 거래량 ▲상품 다양성 ▲파생상품 거래량 9개다. 각 부문에서 1~10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부문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 점수를 합산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더리움은 2조35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66%의 비중을 가진다”며 “포브스 선정 20개 거래소의 종합 보유 자산 4440억 달러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중은 76%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순위는 규제·준법에 중점을 것이라면서 관련 부문에서 최소 7점 이상을 받은 곳만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비트멕스는 규제 위반 이력으로, OKX, MEXC, 쿠코인은 규제 준수 및 내부 통제 미흡으로 인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매체는 “바이낸스는 일평균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면서도 “미국 뿐 아니라 인도, 영국, 일본 등 최소 17개국에서 제재를 받았으며 본사 소재지를 확정되지 않아 주요 규제기관이 없다는 문제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이셸 기반 MEXC와 케이먼 제도 기반 게이트아이오(Gate.io)도 미규제 상태로 보고 명단에서 들지 못했다. 매체는 “두 거래소의 보유 자산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중은 3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