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사업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락 반응했다.
16일(현지시간)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는 전일 대비 9.48% 하락한 199.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CME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직후 코인베이스 주식이 하락 반응했다.
관계자들은 “CME는 규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고자 하는 트레이더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CME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이다. 당국이 지정한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더욱 엄격한 규제감독이 적용될 뿐 아니라 시장 위기 발생 시 정부 조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대형 거래소가 암호화폐 현물 시장에 뛰어들 경우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 CME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사업을 출시하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파생상품 공룡 CME의 비트코인 현물 시장 데뷔로 인해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일부 사업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면서 “보통 강세장은 적절한 규제 안에서 거래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ME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만 제공하고 있다. 이미 미결제약정 규모 기준 최대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로 자리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현재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97억2000만 달러 상당으로, 30.41%의 비중을 차지한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71억8000만 달러로 22.46%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