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16일 업계에 따르면 밈코인 시가총액(시총) 상위 5위권 종목들이 이틀 연속 평균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로는 30% 넘게 뛴 수치다.
이날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9.76%, 시바이누는 11.76%, 페페는 7.39%, 도그위햇은 6.13%, 플로키는 12.68% 각각 급등했다.
연일 이어진 밈코인 강세는 X(구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로어링 키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키스 길이 3년 만에 X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게임스탑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월가 밈주식들이 100% 넘게 폭등한 것이다. 로어링 키티는 지난 2021년 초 게임스탑 등 밈주식의 급등을 일으킨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밈주식 랠리가 밈코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상승 서사가 중요한 밈코인 특성에 따라 월가에 퍼진 밈 열풍을 동시에 호재로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로어링 키티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밈주식과 밈코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게임스탑 폭등은 밈코인 가격 급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로빈후드에서도 이제 밈코인을 거래할 수 있으므로 로어링 키티 군단이 밈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로어링 키티와 게임스탑을 패러디한 밈코인도 등장했다. 솔라나 기반 게임스탑 관련 밈코인은 이번 랠리로 550%, AMC 관련 밈코인은 1200% 각각 뛰었다.
전날 미국 CPI 둔화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회복된 것 역시 밈코인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밈코인은 밈주식과 마찬가지로 돈이 풀리는 환경에서 급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은 X를 통해 “비트코인이 (CPI 둔화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바이낸스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테마는 여전히 밈코인”이라며 “거래량 기준 상위 10위권 가상자산 중 밈코인이 6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단기 랠리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맞선다. 변동성이 큰 밈주식 특성이 밈코인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30% 넘게 폭등했던 게임스탑은 이날 하루에만 19% 가까이 급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20% 폭락했다.
조쉬 길버트 이토로 시장 분석가는 “밈코인은 짧은 기간 동안 상승을 촉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속적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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