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물가 개선 소식에 안도한 암호화폐 시장이 빠른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고 일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세를 견인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가 다소 둔화됐음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직전월 3.5% 대비 0.1%p 내렸다. 전월 대비 CPI는 0.3% 상승, 전망치 및 직전월 0.4%를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6%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직전월 3.8% 대비 0.2%p 내린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날 나온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나타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동일한(0.0%) 7052억 달러로 집계됐다.
CPI와 소매판매 결과는 물가 상승 압력과 경제 성장 가속화로 추가 긴축을 우려했던 투자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4월 24일 이후 처음 6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64% 크게 뛰면서 6만635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5% 오른 3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와 니어(NEAR)는 각각 12%와 15% 급등하며 주요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이 위험선호 심리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88%, 나스닥 지수는 1.4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 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연중 18번째, 23번째, 8번째로 각각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 추가 상승의 기반을 닦았다고 진단했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 팀은 “CPI가 3개월 만에 처음 둔화세를 보였기 때문에 시장이 이를 낙관적인 체제 전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함께 위험 자산에 유리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위스블록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은 이번 급등으로 지난 몇 주 동안 가격을 제한했던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마침내 더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3월 고점 이후 더 큰 움직임을 위해 기다렸던 촉매제가 오늘 나왔다”면서 CPI와 소매판매 결과를 언급했다.
스위스블록은 “이번 돌파로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까지 반등하고 이후 8만4000달러의 신고점을 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서 “다음 상승 구간에서는 알트코인이 강하게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