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최근 이더리움(Ethereum, ETH) 덴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고 레이어2(L2)의 가스비가 감소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L2 솔루션으로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 롤업 L2 솔루션은 ‘옵티미스틱 롤업, ZK 롤업’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현재 시장 점유율 대부분이 옵티미스틱 롤업에 집중돼 있다.
체인피드xyz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은 각각의 방식으로 거래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기술적 난제와 효율성 저하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들 롤업 방식의 최적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은 기존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신기술이다. 이더리움 롤업 적용의 기술적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거래 지연을 줄이며, 이더리움 생태계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베이스드 롤업 솔루션의 대표격인 프로젝트로는 타이코(TAIKO)가 있다.
[타이코 베이스드롤업, Taiko]
베이스드 롤업은 이더리움 재단 연구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가 2023년 3월 블록체인의 성능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한 방식으로, 트랜잭션의 순서 결정 권한을 L1(이 글에선 이더리움) 검증자에게 위임함으로써 L1 시퀀서 주도성을 높이고 L2 성능을 최적화한다.
즉 이 기술 내에서 이더리움과 L2 보안성 및 탈중앙성은 동기화되며, 추가적인 보안 메커니즘과 합의 알고리즘 없이도 트랜잭션의 유효성과 순서를 보장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롤업이 적용해온 탈출 해치(escape hatch) 메커니즘의 구조와 비교했을 때, 베이스드 롤업은 롤업 실패 혹은 공격 상황 속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베이스드 롤업은 기존 L2 기술적 복잡성을 단순화하기도 한다. L2가 자체적으로 트랜잭션 순서 결정과 데이터 가용성 문제 처리해야 할 때, 네트워크 복잡성과 보안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베이스드 롤업은 이 과정을 L1을 통해 진행해 L2 구조를 단순화하고, ‘순차 서명 검증, 탈출 해치, 외부 PoS 합의’ 등 기술 적용 없이도 안전성 높은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
경제적 인센티브의 일관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L1 채굴자들은 L2 트랜잭션 순서 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추가 수수료와 인센티브를 벌 수 있어, 네트워크 건전성을 유지하는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생태계 보안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더리움 비탈릭 부테린이 타이코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생태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한 의미도 일맥상통한다.
[네트워크 계층 구조, ChainFeedsxyz]
베이스드 롤업은 기존 롤업 솔루션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과 시퀸싱 유연성 제한’이라는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기도 하다. 시퀀싱을 L1에게 맡김으로 인해 베이스드 롤업 내 MEV는 L1 검증자들에게 흘러가고, 베이스드 롤업 자체에서는 MEV에 따른 직접적 이익을 얻기 어렵다.
즉, L2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기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베이스드 롤업이 이용자과 검증인 모두가 활용하는 네트워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타이코 스마트컨트랙트 구조, Taiko]
현재까지 타이코는 6개의 테스트넷 실행에 성공했으며, 메인넷 런칭 전 100만을 웃도는 커뮤니티를 확보, 해시드(HASHED)와 윈터뮤트, 프레스토 등 투자자로부터 약 37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베이스드 롤업 개발에는 시간과 자원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안성, 분산화, 구조 단순화, 목표 일관성’과 같은 부분에서 강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이스드 롤업이 빠른 트랜잭션과 낮은 비용으로 디파이(DeFi)분야 활용성이 높은 만큼, 최근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디파이와 함께 새로운 L2 솔루션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