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금융엔 축복인가, 재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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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금융시장엔 축복 아닌 재앙일 수도”- 전 세계 당국자 우려해 

블룸버그에 따르면 7일 (현지 시간)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에디 유 국장은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특정 AI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 며 “이들이 실패할 경우 소프트웨어 결함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의 치아 데르 지운(Chia Der Jiun) 전무이사도 “AI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며 “사기와 부정행위 외에도 사이버 공격이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가 이러한 사이버 공격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악성 소프트웨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했다.

# AI기술 오·남용으로 금융 충격 증폭시킬 수도

AI 기술 오용도 잠재적인 위혐 요소로 꼽혔다. 에디 유 국장은 “악의적인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사기나 잘못된 콘텐츠를 만들고, 특히 시장 불안시에 가짜 소문을 유포할 경우 상황이 악화되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나단 홀 영란은행(BOE) 정책 입안자도 “금융회사가 거래에 AI를 도입하면 시장에 충격을 증폭시키고 무리와 같은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며 경고를 보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회피하고 시장 충격을 적극적으로 증폭시키는 가치를 학습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AI를 도입하면 탄력성이 떨어지고 상관관계가 높은 시장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혁신 기술 발달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킬 스위치(Kill switch, 긴급 전원 절단)나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영·인 중앙은행 “알고리즘에 기반한 대출 위험해”

AI에 대한 경고는 대출 시장에도 적용된다. 미국 금융당국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소위 ‘블랙박스’ 알고리즘이 은행 대출에 사용될 경우 특정 대출자에 대한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컴퓨터에 기반한 신용 등급 결정이 은행의 시스템을 과부하시키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출의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키트칸타 다스( Shaktikanta Das)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기관들은 대출 고객을 평가하기 위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일부 은행과 비금융 회사가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 모델에 의해 승인된 대출이 급증해 관리할 여력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에 인도 금융당국은 잠재적 위험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 중앙은행 총재가 투자 홍보하는 딥페이크 영상 유포도

범죄자들이 금융 통화 당국을 대상으로 신기술을 악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루마니아에서는 루마니아 중앙은행 총재가 사기성 투자를 홍보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당시 루마니아 중앙은행 대변인 댄 수시우(Dan Suciu_는 “이러한 유형의 사기 시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모든 거래에 매우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더 잘 예측..AI 활용에 따른 이점도 인정해야

다만, 인공지능의 잠재적 이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예를 들면 AI는 소셜 미디어에 만연한 정서를 민감하게 포착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AI가 향후 인플레이션 예측에 활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핵심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홍콩 금융감독국의 에디 유 “우리는 AI가 세상을 망치고 지구를 파괴하는 종말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이미 보이기 시작한 위험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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