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 비트코인을 매집했으며 다음 상승 구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두 달 전과 비교해 크게 약화됐다”면서 장기 투자자 그룹이 비트코인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는 6일 X(트위터)를 통해 “지난 몇 주간 비트코인의 가치소멸일수(VDD) 배수가 상당한 냉각을 겪으면서 다시 비트코인 매집 모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오래 이동하지 않은 코인에 초점을 맞추는 온체인 지표 ‘VDD 배수’는 단기 비트코인 지불 행위를 연평균치와 비교한 것으로, 장기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많을 때 높아지고, 장기 보유자가 호들(HODL, 보유) 상태로 돌아갈 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수석은 해당 지표를 통해 “최근 오래된 코인의 온체인 이동이 멈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신규 수요가 늘어날 여력을 만들며 공급 부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보유자가 매도할 동기가 생기려면 가격이 더 상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래스노드는 상승 주기에 나타나는 대형 조정은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입가 대비 크게 올랐을 때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장기 보유자의 총 공급량은 보통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2021년 초, 2024년 초 같은 대형 상승장에서는 급격한 감소세가 나타났었다고 밝혔다.
2.9를 상회하는 극단적 수준(Extremes)의 VDD 배수는 비트코인이 강세장에서의 구간 정점 및 실재 정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세 번째 반감기 정점에서도 이 같은 지표가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했던 지난 3월 해당 지표는 4.0을 넘는 극단적 구간에 진입했었다. 현재는 1.4 미만까지 내려온 상태다.
비트코인 총 공급량 대비 장기 보유자 지출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감소세가 관찰됐다. 크립토퀀트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지난 3월 5% 수준에서 지난달 2%로 감소하며 장기 보유자가 지난달 비트코인 소비를 중단했었음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달 초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비트코인 대형 보유자가 4만7000 BTC를 흡수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하락 움직임은 일반적인 강세장에서의 조정”이라면서 “좋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도 “최근 몇 달 동안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들이 활발히 매집을 진행했으며, 이 같은 매집은 특히 하락장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매집 이후 매법 가격이 상승한다”면서도 “매집량 급증폭은 계속해서 이전 대비 작아지는 추세”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