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규제 압력에 부딪히면서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대로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6만33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반등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유명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소송 예고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전날 6만5400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의 상승 움직임은 빠르게 반전됐다.
SEC의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했지만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지난주 저점을 상회하며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하락했지만 5만6900달러선까지 내렸던 지난 1일 대비 10% 이상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폴리곤(MATIC)은 2~3% 하락한 반면, 솔라나(SOL), 리플(XRP) 등은 4~6%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QCP 캐피털은 “9월 행사가 7만5000달러, 10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했다”면서 “반등은 멈췄지만 향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가격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시장이 반등하면서 변동성과 펀딩 금리에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고용 발표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 개선과 중국의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 투자 가능성 등이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이 저점을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 촉매제가 됐다.
시즈캐피탈(Syzcapital) 매니징 파트너 리처드 바이워스는 X(트위터)를 통해 중국 투자자가 홍콩 상장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에 암호화폐 ETF를 추가한다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근 비트코인이 반등했지만 조정 단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신고점 경신에 앞서 5만 달러 중후반 구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3월 사상 최고치 7만3000달러에서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 가격이 반복적인 파동 패턴으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는 기술 분석 ‘엘리엇 파동 이론’을 언급하며 “5만6500달러로의 하락으로 조정이 완료됐을 수 있지만, ‘조정 2파(wave 4)’ 완료 전 5만2000~5만5000달러의 가격 형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조정) 파동이 완료되면 약 9만2000달러까지 ‘상승 3파(wave 5)’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