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솔루션을 도입, 불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한다.
테더는 2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체이널리스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유통 시장 거래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체이널리시스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거래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여 USDT 시장에 대한 이해와 감독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테더 준법 전문가 및 조사 담당자에 사전 예방적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여 위험을 초래할 수 있거나 불법·제재 주소와 연관될 수 있는 지갑을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제재 모니터링(Sanctions Monitoring) ▲유형 분류 ▲최대 월렛 분석 ▲불법 이체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제재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제재 대상 기관과 관련된 주소와 거래의 상세 목록을 제공하며 유형 분류 기능을 통해 거래소, 다크넷 시장 등 유형별로 USDT 보유자를 체계적으로 분류한다.
주요 USDT 보유자의 활동을 심층 조사하는 최대 월렛 분석 기능, 테러자금조달 같은 활동과 관련될 수 있는 불법 이체 감지 기능도 포함돼 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체이널리시스와의 협력은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과 보안을 확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테더가 무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불법 활동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작업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조나단 레빈은 “USDT의 유통 시장 모니터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전체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더 안전한 거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투명성을 활용하여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범죄 자금을 동결하는 것이 테러, 사기 및 기타 불법 활동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식은 USDT가 범죄 활동과 테러자금조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테더는 시가총액 1106억 달러 규모의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총 331억 달러인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재무 투명성이 부족하고 불법 거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후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과 프렌치 힐 상원의원은 법무장관에 테더와 바이낸스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은 “테더가 관련 제재법 위반을 고의로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올해 1월 발간된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조직 범죄에 관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보고서도 USDT 및 암호화폐의 불법 자금 조달 역할을 지적했다.
테더는 USDT 거래는 추적 가능하며 불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43개 관할권의 124개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