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해당 ETF 출시를 승인받은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비스트글로벌투자 등 자산 운용사들은 30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미국 당국이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500억 달러 넘는 자금이 모이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번 ETF 출시가 홍콩의 금융중심지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애널리스트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향후 2년간 미국 시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10억 달러 규모 자금이 모일 것으로 봤다.
또 미국과 홍콩의 금융시장 규모가 다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은 이미 가상화폐 선물 ETF 거래를 승인한 상태지만 해당 ETF의 총자산 규모는 1억6천4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출시한 미국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자산 규모 23억 달러와 대비된다.
반면 허비스트글로벌의 한퉁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추정치에 대해 “지나치게 작다”면서 미국 시장은 주로 서방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반면 홍콩 시장에는 동서양 투자자들이 모두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현물 ETF보다 출시가 늦고 패시브 자금을 위한 시장 규모가 작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시아에서 낮 시간에 거래되는 만큼 접근성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이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홍콩이 미국 시장과 경합하기보다는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놓고 진행 중인 싱가포르·두바이와의 경쟁에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2% 오른 6만3천605.83달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3% 내린 3천179.9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