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분산 금융(디파이, DeFi)의 브리지 계약에 의해 크립토 고래 지갑들의 자산이 수년간 고립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최근 암호화폐 분석 기업 아크함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보고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중에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연결된 지갑도 포함되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테린과 연결된 한 지갑은 약 1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7개월 이상 고립된 상태로, 다른 지갑들은 2년 이상 자산을 청구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thomasg.eth”로 연결된 지갑은 아비트럼 브리지(Arbitrum Bridge)에서 8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1년 10개월 동안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브리지 계약은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 및 데이터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프로토콜로, 디파이 생태계 내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디파이 브리지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사용자가 다른 체인에서 자동으로 자산을 획득할 수 있게 해주는 반면, 네이티브 브리지를 사용하는 트레이더들은 스마트 계약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수동으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자금을 잊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탈릭.eth와 연결된 또 다른 지갑은 7개월 동안 잊혀진 채로 100만 달러 상당의 이더(ETH)를 오래된 옵티미즘 브리지(Optimism bridge) 계약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크함은 고래 지갑들과 연결된 고립된 자금을 회수하도록 해당 계정 소유자들에게 알림을 보냈으며, 크로스체인 브리지의 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커뮤니티에 경고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디파이 브리지 계약의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