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브로커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권유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어드바이즈허브(AdvisorHub)는 사안을 잘 아는 두 명의 임원을 인용해 “모건스탠리는 자사 브로커 1만5000명이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메릴린치, 웰스파고 같은 대형 금융기관은 자체 플랫폼에서 ETF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위험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생 상품인 만큼 고객요청 없이 투자를 권유할 수 없는 ‘비권유 방식’으로 판매하도록 하거나 초부유층으로 이용 대상을 제한하는 등 정책적인 제약을 뒀다.
메릴린치의 경우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만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브로커의 상품 권유가 허용되면 ETF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투자은행이 추가적인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
모건스탠리의 한 임원은 비권유 판매 정책을 해제하더라도 위험 허용 요건, 할당 비중·거래 빈도 제한 등 안전 장치를 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이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 관련 정책 변경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길 원하지만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임원은 고객들이 비트코인 ETF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은 ‘투기적 매수’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모든 걸 걸지 않았다”면서 “대부분 해당 상품을 흥미롭게 보고 약간의 돈을 넣었다”고 밝혔다.
두 임원 모두 관련 정책 변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122억 달러 이상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 종합 5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시장 수요가 확인되면서 모건스탠리 등은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뱅가드,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고려하지 않는 금융기관들도 있다. 뱅가드는 올초 “암호화폐가 장기 포트폴리오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
2만2000명의 브로커를 보유한 최대 금융 중개회사 LPL 파이낸셜에서 자산운용부문장을 지낸 롭 페트먼은 “LPL 파이낸셜이 고객에게 어떤 비트코인 ETF를 제공할지 결정하기까지 3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시장 접점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세테라 파이낸셜 그룹(Cetera Financial Group)은 ETF 출시 2개월 만에 브로커가 비트코인 ETF 4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공격적인 위험 허용 수준을 가진 고객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할당 한도를 제한했으며 이용자 대상 추가 교육 및 트레이닝도 실시했다.
세테라는 “계속해서 비트코인 ETF와 관련 상품 영향을 선제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맞게 정책을 수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비트코인 ETF를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