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네 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금의 희소성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네 번째 반감기를 통해 결정적으로 ‘발행 희소성’ 측면에서 금을 추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 팀은 “네 번째 반감기는 비트코인과 금을 비교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사상 처음 비트코인의 정상상태 발행률(0.83%)이 금(~2.3%)보다 낮아지면서 가장 희소성 있는 자산이라는 타이틀을 넘겨받게 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1만 블록이 생성되는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50% 삭감되며 이로 인해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20일 반감기가 진행되면서 블록 보조금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조정됐다. 하루 144개 블록이 생성돼 약 450 BTC가 신규 생성된다.
정해진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 2100만 BTC 중 93.75%에 달하는 1968만7500 BTC가 채굴됐다. 향후 126년 동안 발행될 비트코인은 131만2500 BTC에 불과하다. 다음 반감기까지 약 65만6600 BTC(3.125%)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주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야신 엘만드라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발행량이 금의 장기 공급 증가율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엘만드라가 제시한 금의 연간 발행량은 글래스노드 추정치보다 낮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공급량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 공급 증가율이 역대 네 번째 하향 조정을 거쳐 연간 약 1.8%에서 약 0.9%로 떨어졌다”면서 “이로써 비트코인의 공급량 증가율은 2023년 기준 약 1.7%로 추정되는 금의 공급 증가율 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주기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면서 “채굴 코인량 감소뿐 아니라 비트코인 자산 및 생태계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반감기와 달리, ETF 호재로 반감기 이전에 신고점을 경신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가격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가 현재는 3.66% 하락한 6만4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