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운명의 반감기 D-1…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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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반감기, 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22분 예상
가격 전망 팽팽…6900만원 VS 2억7000만원
월가도 주목…JP모간·골드만삭스는 ‘약세’ 점쳐

19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9시22분께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고정된 시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블록 생성 속도를 고려해 유추는 가능하다. 21만번째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네 번째 반감기인 올해는 84만번째 블록이 생성될 때 발생한다.

반감기를 둘러싼 엇갈린 전망도 4년마다 반복됐다. “가격에 선반영됐다”와 “역사적으로 입증된 호재”란 관측이 매번 팽팽히 맞섰다.

결과론적으로는 후자가 항상 답이었다. 지난 2012년 첫 반감기 당시 12.4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년 후 1101.40달러까지 치솟았다. 8782% 뛴 수치다.

반감기발(發) 랠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비트코인은 두 번째 반감기(2016년) 이후 1년 동안 285%, 세 번째 반감기(2020년) 이후 동 기간 561% 각각 상승했다.

◆반감기 랠리, 올해는 예외?

하지만 올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지정학적 불안 ▲금리 인하 지연 등 고려할 변수가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1억원을 돌파하며 맞이한 고점에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선반영됐다는 진단이다.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미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며 “반감기 이후 대규모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주요 은행들도 앞다퉈 약세를 점치고 있다. JP모간은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선물 미결제약정을 분석한 결과 시장은 여전히 과매수 상태다. 이는 반감기 이후 하락세를 야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고금리 환경에 주목했다. 회사는 같은 날 고객 메모를 통해 “역사적으로 과거 세 번의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거시 경제, 인플레이션, 고금리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비관론을 제시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6900만원대까지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설립자는 “과거 반감기 이후 강세 주기는 반감기의 결과가 아닌 거시적 환경의 결과”라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6900만원)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역사는 반복된다…결국 오를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반복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수급 효과에 따라 공급 충격을 일으키는 반감기가 결국 상승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큰 매도 압력 없이 수요가 동일한 상태에서 공급이 준다면 가격 상승은 당연한 일이다.

릭 마에다 프레스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반감기는 향후 6개월에 걸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몇 주 또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보유할수록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감기로 인한 채굴자 보상 감소는 비트코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후 6개월에 걸쳐 비트코인 강세가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몇 달 내 2억을 넘길 것이란 낙관도 제시됐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는 “지난 15년을 돌아볼 때 반감기 이후 몇 달 내 비트코인 가격은 3-4배 급등했다”며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최대 20만달러(2억70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으로 돈을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향후 규제 환경이 더욱 개선되면 몇 년 내 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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