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D-1… 오를까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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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비트코인(BTC) 반감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감기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과거 세 번의 반감기에선 반감기 실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강세장이 이어졌다. 단, 이번에는 반감기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신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다른 ‘대형 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과거에 비해선 반감기를 통한 상승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과거 반감기 직후엔 가격 횡보세…5개월 후 급등

19일 오전 8시 30분 채굴 속도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반감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0일 10시 경으로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블록이 생성되는 속도에 따라 정확한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즉,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이 되는 것이다. 원칙대로라면 반감기가 일어난 뒤 신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감기는 대표적인 ‘호재’로 불린다.

다만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5월 세 번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두 달 동안 횡보했다. 이후 7월부터 10월 초까지 세 달 동안에도 약 10%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반감기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약 6개월 간 강한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무려 500% 올랐다.

2016년 7월 일어난 두 번째 반감기 때도 마찬가지다. 반감기 직후엔 가격이 횡보했지만, 반감기로부터 약 세 달이 지난 2016년 10월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이번 반감기에도 반감기 직후엔 가격이 횡보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송승재 AM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과거 패턴 상으로는 반감기 이후 곧바로 큰 가격 상승이 일어나기 보다는 두 달 정도 횡보한 뒤 상승 사이클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횡보 기간은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횡보 기간 동안 손실을 본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매도 물량을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사들이면서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가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패닉셀’이 발생할 수 있고, 이후 마켓메이커들이 패닉셀 물량을 흡수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대비 상승 폭 줄어들 수도…”최소 8만2000달러”

반감기 효과가 나타나면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도 관건이다. 가장 최근 반감기였던 2020년에는 반감기에서 5개월이 지난 후부터 강한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이미 상승장을 한 차례 거친 상태다. 반감기 전 일어난 ‘비트코인 현물 ETF’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에 과거 반감기에 비해선 상승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 시장이 지난 반감기에 비해 크게 성숙해졌기 때문에 반감기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재 애널리스트도 이번 반감기 비트코인의 상승률이 과거 반감기 이후 상승률보다는 70~80% 감소할 것으로 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강세장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지난 강세장 수익률보다 70~80% 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며 “과거부터 반복된 패턴을 봤을 때 반감기 이후 강세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격은 최소 8만2385달러”라고 예상했다.

단, 올해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대 변수다.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 또는 유출량에 따라 반감기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 반감기 효과와 맞물려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지만, 자금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을 경우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ETF가 대규모 자금 유입·유출을 일으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트코인 ETF 거래 상황이 반감기에 따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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