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중동발 악재가 홍콩발 호재 눌렀다”…”알트코인, 7월까지 박스권 횡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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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리더스

▲ 출처: 얼터너티브  ©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첫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홍콩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월 16일(한국시간) 오전 9시 43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91% 하락한 63,13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8일 한때 7만2천달러선을 회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14% 내렸다. 이날 한때 6만2천300달러대까지 내리며 6만3천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오는 20일(나이스해시 기준)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잇단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2천 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서서히 줄인 비트코인은 이날에는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6만7천달러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매도 압력이 이어져 홍콩발 ETF 승인에 따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홍콩 정부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시장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의 위험자산 매도세로 비트코인이 6만3천 달러로 되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더리움 리스크 리버설(risk reversals)은 -12%로 극도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크 리버설은 특정 자산 간 옵션 시장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콜옵션과 풋옵션 간 가격 차이에 따라 양수와 음수로 나뉜다. 통상 이 지표가 음수일 때 가격하락 심리가 강한 것으로 간주된다.

투자심리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65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3천억 달러로 암호화폐 전체 시장 2조4천억 달러의 약 55%에 달했다.

비트코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확대에는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이 기여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약 21만 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더플로우홀스(TheFlowHorse)는 “알트코인 시장은 7월까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드리운 조정 장세로, 알트코인은 향후 수개월간 가격 변동이 둔화될 수 있다. 현재까지 알트코인 시장에 뚜렷한 리테일(개인 투자자) 유입세는 관측되지 않았으며, 다음 상승세 도래 전 국지적 저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시간은 조정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저점이 현재 가격대와 비슷하다면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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