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보좌관 “중동 지역 확전 막기 위해 노력…이스라엘 결정 기다리는 중”

출처: 토큰포스트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벌이고 이스라엘이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군사적 조치가 아닌 외교적 대응을 통해 갈등을 진정시키고자 한다면서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현지 방송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가 중동 지역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었던 이번 공격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14일 이란 공격과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G7 정상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통일된 외교적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계획됐다”면서 미국 정부가 군사적 보복보다 외교를 통한 대응에 전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가능한 제재 조치와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성명에서 정상들은 “상황을 안정시키고 추가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 2명 등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지난 12일(금) 이란이 48시간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이 확인됐고,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드론 등 항공 무기를 300발 넘게 발사하며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한편, 이스라엘, 미국 및 기타 동맹국군이 방어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항공 무기는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격추됐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공격 무기의 99%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란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내 인프라 피해는 사실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다면 더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전되어 통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 전쟁 발발 시점인) 10월 7일부터 이를 피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입지가 흔들린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공습 방어가 마무리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과의 갈등이 심각하게 확전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유엔 공관 성명을 통해 ‘공격이 종결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권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른다면 이란의 대응은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예고된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대의 큰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현재 선물 시장은 얕은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 시간 제한이 없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소식에 더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1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7만 달러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3일 약 8% 가량 급락해 6만1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최대 10%의 낙폭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9% 오른 6만5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갈등으로 이란 법정화폐는 비공식 시장에서 70만5000리알/달러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 대표 지수 TA-35는 14일 1944.90에서 1913.73까지 내렸다가 얕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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