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 폭락 ©코인리더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장중 6만1천 달러를 하회하는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밤(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위협이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은 몇 주 만에 최저치인 약 61,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솔라나(SOL),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NB),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아발란체(AVAX) 등 거의 모든 코인이 두 자릿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이 또다시 두 자릿수 폭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요일 저녁에 (미 연준의 매파 피벗 가능성에)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고, 토요일에는 (중동 전쟁의) 폭력적인 시나리오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폭락했다”고 전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자 올해 들어 글로벌 상승장의 배경이 됐던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후퇴했고,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이 개시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토요일 시장 하락의 즉각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전 비트멕스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4월 15일 미국에서 세금 납부 마감 직전에 달러 유동성 유출이 있을 수 있는 데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시장이 약세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것도 하락세를 이끌었다”며 “다만 이란의 유엔 상주 공관과 관련된 X(구 트위터) 계정이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정권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를 경우 훨씬 더 심각한 공격을 경고한 후 암호화폐 시장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이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월에는 미국 납세가 시작되면서 유동성 유출이 있을 수 있는 데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시장이 약세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추고 재무부가 시장 부양을 위해 자금을 동원하면서 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중기적으로 가격 강세 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반감기 직전 또는 직후에는 가격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이슈가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공통된 시장 심리가 형성되면 결과는 대부분 반대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반감기쯤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