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비트코인과 골드, 어떻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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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이란은 숙적 이스라엘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는 다른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방식을 썼으나, 이번에는 직접 무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라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 폭격을 받은 것에 대한 국가적 대응입니다.

국제 금융시장은 위기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12일 뉴욕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240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주목 됩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6만1000 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전쟁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가격이 떨어지고, 금과 달러 등 안전자선은 가격이 올라갑니다.

비트코인은 상황에 따라 다소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2022년 2월 24일에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3년 10월 7일에 일어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를 보시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비트코인은 좁은 폭의 출렁거림 뒤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비트코인을 가지고 나왔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BTC 가격이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기부금을 받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와 같은 빅 이슈로 급락세를 나타냅니다.

# 하마스, 이스라엘 침공…비트코인과 금 동반 상승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2023년 10월에 일어났습니다. 하마스는 기습적으로 이스라엘 내부로 침투해 인명을 살상하고, 인질을 잡아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했고,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 이란은 대 이스라엘 공격을 천명한 상황입니다.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 금 시세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현물 ETF 등장 이후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탔습니다.

비트코인(청색)과 금(흑색) 가격 추이. 자료=트레이딩뷰

# 비트코인 단기 급락

지금까지는 중동 전쟁이 비트코인 가격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감행될 경우 단기 급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안전자산이라기 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서의 유용성을 입증한 전례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단기 재료에 그쳤으나, 전쟁 이후 국제 정세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자산 클래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달러입니다.

# 중동전쟁, 달러에 미칠 영향

달러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가 만들어지면서 가장 중요한 통화가 되었습니다. 영국 파운드를 대신해서 미국의 달러가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950년대 이후 원유가 주요 에너지원이 되면서 “모든 원유 거래는 달러로 해야 한다” 는 미국과 산유국 간의 암묵적 협정이 맺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두 나라 사이에 전면전이 일어나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아랍 국가들 사이에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이 상대해야 할 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하마스 사태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이스라엘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동에 전쟁의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제 질서가 달라지고, 미국의 힘이 평화 유지에 쓰일 수 없다면 장기적으로 달러의 힘도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 새로운 금융 질서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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