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가 뭐길래..은행들은 왜 자산토큰화에 주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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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가명을 사용한 비트코인 창시자는 애초에 금융거래에서 신뢰 따위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에 의존할 필요 없는 금융시스템을 구상했다.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원장을 사용해 각 거래를 암호화하고, 네트워크에 기록(수정 불가능)해, 반박할 수 없는 소유권 증명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이것이야말로 금융의 민주화라고 주장한다.

당시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사이버펑크의 꿈이라고 비웃었다. 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 월스트리트의 많은 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금융 거물들은 대형 은행들은 주식과 국채 같은 전통적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여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은행들은 도대체 왜 전통자산을 토큰화하려는 걸까, 실제 성공 사례가 있는지, 규제 당국의 반응은 어떤지, 우려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이 문답 형식으로 자세히 기술했다. 다음은 본문이다.

1. 전통적인 자산은 어떻게 토큰으로 전환되는 걸까?

실제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채권, 주식, 미술품 심지어 사무실 건물의 소유권 지분과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타내는 프로세스다. 토큰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즉시 해당 자산에 대한 소유 지분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 토큰을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소유권 이전이 거의 즉시 이루어진다. 중개 절차가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

2. 토큰화의 장점은 무엇인가?

토큰화는 여러 기록 보관 시스템에 거래를 기록하고 청산하는 데 따른 지연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소유권 자격과 양도 조건 등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려 자산을 개벌적으로 사고 팔 수 있으며 장외(영업시간 외)에도 거래할 수 있다.

토큰은 특정 조건 하에서 자동으로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품이 구매자에게 전달되면 판매자 지갑에서 즉각 자동 해제되는 식이다.

3. 월스트리트의 어떤 금융 회사들이 이를 도입하고 있는가?

블랙록과 같은 금융 회사들은 이미 토큰화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랙록은 토큰화된 펀드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기금’을 공개했으며, 이는 현금, 미국 국채, 환매조건부 채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다른 적격 투자자들에게 24시간 언제든지 자신의 토큰을 전송할 수 있다.

또한, JP모건은 자신들의 토큰화된 담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블랙록의 자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 바클레이즈와의 파생상품 거래에 활용했다.

4. 어떤 종류의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나?

주식, 미술작품, 주택, 골프 코스, 멤버십 등 거의 모든 자산이 이론적으로 토큰화될 수 있다. 나이키와 같은 운동화도 이미 블록체인을 사용해 신발이 거래될 때 진품임을 증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5. 금융 규제 기관의 반응은 어떠한가?

미국 은행 규제 당국은 아직 예금 토큰과 같은 혁신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즉각적인 결제로 인해 뱅크런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고객은 나쁜 소식이 들리면 프로그래밍 가능한 토큰을 사용하여 은행에서 자동으로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 다른 지역의 규제 당국은 이미 많은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국경 간 결제 등을 위한 토큰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토큰화는 현재 많은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딜러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토큰화 프로젝트에 대한 정확한 설정도 중요하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각 자산에 대해 단 하나의 기록만 있고, 해당 자산의 소유자가 이를 소유한다. 따라서 토큰이 잘못된 주소로 전송되거나 도난당한 경우 특히,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토큰을 되찾을 길이 없다.

이것이 바로 많은 은행이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이유다.

토큰화는 금융 거래의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자산을 더욱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 미국 내에서는 규제 당국의 완전한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금융기관들과 함께 토큰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개발 중인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게 되면, 은행 간 거래도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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