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의사록 “물가 개선 확신할 수 없다…신중한 접근 필요”

출처: 토큰포스트

지난 3월 열린 미국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은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도 물가가 충분히 빠르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물가가 완화되고 있지만 충분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불안감을 표하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5.25-5.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연내 세 번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물가가 2% 목표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대부분 계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2%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물가 상승도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위험 요소라고 짚었다. 아울러 완화된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언급했다.

물가에 하방 압력이 될 요인으로는 더 균형 잡힌 고용 시장과 향상된 기술, 중국 경기 약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을 꼽았다.

FOMC는 1월과 2월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에 대해서도 다뤘다.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과 2월 물가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확정짓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회의 참가자는 “최근 물가 상승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면서 “때문에 단순한 통계적 오류로 치부할 수 없다”면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같은날 FOMC 의사록보다 먼저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3.5%로 직전월 기록 대비 0.3%p나 높은 수준을 보였고 연초의 높은 수치가 일시적 이상 징후가 아닐 수 있음을 나타냈다.

CPI 발표 이후 선물시장은 금리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했다. 첫 금리인하 예상시기는 6월에서 9월로 밀려났고 연내 세 번에서 두 번으로 금리인하 횟수도 줄어들었다.

한편, 많은 FOMC 회의 참가자들이 물가 둔화 과정이 일반적으로 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해간다면 올해 특정 시점에는 정책을 덜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사안도 다뤄졌다.

연준은 매월 최대 950억 달러의 만기 채권 수익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롤오프’를 허용하여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 규모를 약 1조5000억 달러 줄였다.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힌트를 내놓진 않았지만 “롤오프가 기존 속도 대비 대략 절반으로 축소될 것”이며 “그 과정이 상당히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경제학자는 이 같은 작업 한두 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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